'이 시국에' 내가 갖고 있는 두 번째 카메라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금 머쓱하긴 하다. (부연하자면, 라면조차도 태생을 따져 가면서 먹다가, 카메라 앞에선 '검든 희든 잘 찍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 타령을 하자니 기분이 묘해진다.)
솔직히 고프로라든가 다른 액션캠을 접해보지 않았으니까 카메라에 대한 내 기준은 이쪽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식 이하일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든다.
내가 소니를 선택한 이유에는 이전에 쓰던 HDR-PJ820에 대한 호감이 관성으로 작용한 것도 있겠지만, BOSS 기능 하나만 봤다. 손떨림 보정. 카메라들의 기술적 차이가 영상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초심자로선 내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
아무튼 이 카메라를 사게 된 동기는 유튜브에서 mockamilk(모카우유) 채널을 접하고 나도 우리 집 허당왕자 구름이와 산책하는 걸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만 거의 과보호로 자란 데다 평소에도 호기심보다는 겁이 많은 녀석이라 야외에서 걸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녀석이다. 이 녀석이 산책이란 걸 얼마나 낯설어하는지는 집사람의 카카오 채널에 잘 묘사되어 있다. 겁쟁이 구름이가 야외 활동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려고 기획 중인데 이때 구름이의 하네스에 액션캠을 장착해볼까 한다.
그런데 이 카메라는 라이브 뷰 리모컨이 없으면 사용할 때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무선 연결하는 방법도 있는데, 제조업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쪽엔 젬병인지, 소니의 스마트폰 앱은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차라리 몇 만 원 더 주고 리모컨을 샀다.
액션캠은 핸디캠과는 다르게 촬영할 때 화면에 피사체가 어떻게 찍히는지 조정하는 게 쉽지는 않다. 특히 1인칭일 때 더 그렇다. 미리 어느 정도 거리에 어떤 각도로 카메라를 대야 하는지 정해둘 필요가 있다.
화각을 좁히면 그게 너무 힘들어서 광각으로 우리 집 막내 '멍뭉이'가 등록칩을 주사 맞는 걸 찍어 보았다. 물론 이 영상은 내 첫번째 유튜브 영상에 넣을 예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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