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 [2019/11/11 - [생활의 발견] - 내 차가 수퍼카로 업그레이드!?-포인트보이 파워플러스를 장착하다]에서 포인트보이의 파워플러스를 장착한 이야기를 풀었는데, 연비 향상 정도나 기대를 한다는 의견도 썼다.

사실 다른 기능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한 1년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면 연비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마쳤다.

 

그런데 사흘 만에 그 글에 대한 AS 성격의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파워플러스에 대한 포스팅을 한 이후 똑같은 코스로 같은 시간대에 두 번 왕복을 하면서 그 이전 대여섯 번 왕복할 때와는 차이가 나는 주행 결과를 봤기 때문이다.

 

연비 얘기를 하기 전에 우선 블랙박스 녹화 시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내 차량이 운행보다 주차되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녹화시간이 많이 늘어난 것 같진 않다. 한나절 녹화되다 말 게 대여섯 시간 더 늘어난 정도다. 물론 하루에 3시간 정도 운행했기 때문에 충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운행을 매일 일정 시간 한다면 크게 문제 되진 않을 뿐 아니라, 비는 시간이 없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운행이 불규칙한 내 라이프 스타일 상 뚜렷한 이점은 없었다.

하긴 뭐, 가만히 주차되어 있는 차를 박고 갈 운전자가 설마 있겠나 싶기도 하고.

 

위의 사진은 파워플러스를 장착한 당일 주유소를 다녀오고 나서 찍어둔 대시 보드 사진이다. 주행 거리는 41555 킬로미터이며, 구간 평균 연비 6.0은 당시 시내 주행 약 5킬로미터 정도 주행한 결과니까 관심 둘 만한 수치는 아니다.

 

다음 사진은 지난번 포스팅 때도 올렸던 사진으로 최근 구간 연비는 10.359Km/L였음을 볼 수 있다.  자동차 관리 앱을 확인해 보니, 이때의 구간은 554킬로미터였으며, 대체로 서울 강동구에서 출발하여, 시흥시 정왕동까지 3번 왕복하고 서울의 강남과 구로를 다녔던 결과가 포함된 것이다.

주유를 하고 처음 다녀온 곳이 정왕이었고 이날 왕복하는 동안 평균 연비는 대략 10.6 언저리였던 걸로 기억한다. 오전 6시 정도 출발하여 7시 10분 정도에 시흥에 도착했고, 반대로 오후 4시 반 정도에 거기서 출발해서 6시 30분 정도에 강동에 도착했었다.

나머지 두 번의 왕복 역시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고 강남과 구로를 다닐 땐 체증이 심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시내 주행 구간이 총 30~50킬로미터 정도 있었지만 금디의 연비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다음 사진을 보자.

같은 시간대에 서울 강동~시흥 정왕동까지를 두 번 왕복한 후 찍었다. 차량 구입할 때 쌍용에서 코란도 스포츠의 공인 연비를 공차일 때 고속도로에서 12Km/L 나올 거라 밝혔었기 때문에 지난번 10.6 정도의 연비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금디는 작업 도구를 잔뜩 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틀 동안 263Km를 달린 결과는 흥미로왔다. 10.6 정도에서 12.0으로 대략 13% 정도 연비가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측정값이 작고 교통량과 시간을 세밀하게 따진 게 아니니까, 확정적으로 13% 연비가 향상됐다고 말하긴 힘들 수도 있다. 다만, 같은 곳을 세 번 왕복 주행했던 결과의 근사치와 두 번 다녀온 결과를 비교할 때 이 정도면 앞으로 1년이면 진짜 본전을 뽑고도 남는 게 아니냐는 설레발 정돈 쳐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긴다.

 

 

PS. 승차감은 좀 나아진 것 같다는 아내의 말씀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냥 넘겼다가 피곤해질 수도 있어서 사족으로 남긴다. 그렇다면 나도 보탤 게 있는데, 코란도 스포츠는 전원을 넣으면 라디오가 자동으로 켜지는데 이때 예전엔 안 나던 턱턱 턱턱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는 것 같다. 이거 뭐 잘 못 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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